F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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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정신과 약은 한번 복용하기 시작하면 끊을 수 없고 독하다고 하던데요?



A. 외래 진료 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자 정신과에 대표적인 편견입니다. 정신과 약물이 다른과 약물에 비해 더 의존성이 강하다고 보기보다는 정신과의 많은 질환들이 장기간 치료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임의로 치료 도중 약을 중단 시 일시적으로 불안, 우울, 불면 등의 증상을 심하게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어 이런 오해를 낳은 것 같습니다.

특히 항우울제 등의 약물은 신체적 의존이 없기에 중독증상은 없으나 일반적으로 심리적인 의존감 때문에 약감량시 느끼는 불안을 중독으로 잘못 오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약물의 종류도 많지 않고 졸음, 집중력저하 등의 부작용도 종종 있어 이 때문에 정신과 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잠만 계속 잔다거나 평생 약을 끊지 못하고 치매도 걸린다는 편견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약물 및 치료기술의 발전으로 보통 부작용이 생겨도 대부분 약의 복용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감량하면, 회복 가능한 가역적인 부작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02
정신과는 정신이 이상한 사람만 진료하는 곳 아닌가요?



A. 과거 병원 근무시 타과에서 정신과로 자문진료 요청 받아 진료할 때 종종 들었던 얘기 중 하나로, 환자에게 정신과 의사라고 밝히면 매우 불쾌해 하며 내가 정신이 이상한 것도 아닌데 왜 진료하냐고 따지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보통 정신과 외래에서 진료를 받는 환자들 중 대부분은 '정신이 이상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흔히 말하는 '정신 이상'이란 표현은 헛소리를 하고 심한 망상과 환청 등의 증상을 보이는 조현병과 같은 일부 정신병을 가리키지만, 이런 정신병은 정신과에서 진료하는 전체환자 중 아주 일부에 속합니다.

일반적으로 정신과 외래에서 주로 보는 질환은 심리적 갈등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신경증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여기에는 공황장애, 강박장애, 적응장애, 신체화 장애 같은 각종 신체형장애 등이 포함됩니다.
또한 심리적 요인이 여러 신체질환의 발생, 악화 및 회복의 지연 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되므로 다른 임상과에서도 정신과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03
정신과 진료시 보험가입에 제한을 받나요?




A. 보험회사 역시 이윤을 추구하는 사기업이다 보니 손해를 볼 수 있는 리스크가 높은 환자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비단 정신과만의 문제는 아니며 모든 건강 상의 위험이 있는 환자가 대상이 되어 가입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의 진료기록을 보험가입 전에 고지하거나 보호자 동의과정에서 최근 진료기록을 조회 시 정신과 진료기록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보험가입이 안되는 것은 아니며, 단순 상담만 받거나 가벼운 불면증 또는 우울증, 적응장애 등은 현재 상태가 안정적이고 치료가 끝난 상태이면 가입이 되기도 합니다.

04
정신과 진료를 받으면 기록이 남고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까?



A. 의무기록은 기본적으로 작성 후 일정기간 보관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의무기록은 의료법상 개인정보의 비밀이 보장되어, 개인의 의무기록을 회사나 개인이 임의로 열람하거나 조회할 수 없습니다.

정신과 진료기록도 당연히 이러한 원칙에 근거하여 철저히 관리되며, 치료적 목적이 아니라면 성인의 경우 본인의 동의 없이는 부모 등 가족도 열람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정신과 진료를 받는다고 해서 직장에서 인사나 면접 시 불이익 등이 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닙니다.


05
정신과적 문제는 정신력이나 의지가 부족해서인가요?



A. 생각보다 많은 환자분들이 정신력이 약해서 정신질환을 앓는 것이라고 생각하시고, 정신과 치료 받는 것 때문에 주변에서 자신을 의지가 약한 사람으로 보지 않을까 걱정하며 치료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많은 정신의학적인 문제들이 신경생리학적인 이상으로 인한 뇌기능 상의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이제는 더 이상 '정신질환은 정신력이 부족해서 생긴다', '의지만으로 극복할 수 있다' 라고 말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의지는 어떤 질환에서나 치료 시 중요한 부분임에는 틀림없으나 지나치게 정신적인 의지만 강조하게 되면 오히려 환자에게 부담을 주거나 치료를 기피하는 등의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정신질환의 경우 심리 사회적인 요인 이외에도 생물학적 요인 등 다양한 발병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고 있기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단순히 의지나 정신력 만으로는 안되며 신체적, 생물학적, 심리사회적 요인 등 다각적인 치료적 접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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